27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관망세와 유럽·중국발(發) 유동성 확대 기대감이 맞물리며 제한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밤 사이 미국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10월 FOMC 정례회의와 애플 실적 발표 등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보였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8포인트(0.38%) 오른 2048.0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 넘게 올라 나흘 만에 690선을 회복했다. 중국의 깜짝 금리인하 소식과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 개최에 따른 정책 기대감이 상승 재료가 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중국과 유럽의 양적완화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는 맞지만 유동성 랠리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은 국내 증시보다 유로존이나 미국에 제한적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지수의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싹트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수익률 관리가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중국과 유럽의 통화 邱?ㅓ?〉?코스피지수의 상승 여력을 제한적이라고 본다"며 "2000선을 넘은 지수의 반등 여력은 3~5% 수준이라는 기존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곽 연구원의 분석대로 코스피의 반등여력을 지수로 환산하면 2050~2100선이 된다. 신흥국 내 지수 및 통화가치 반등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랐다는 점이 상승 여력을 제한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FOMC를 앞둔 관망심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남아있는 점도 지수에는 부담이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다시 FOMC에 모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번 FOMC에서는 금리 동결이 예상되고, 이는 유럽 및 중국의 통화완화와 맞물려 금융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의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방어적 포트폴리오로 수익률 관리에 나서라는 조언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원화 강세 흐름이 최근 반등을 주도했던 수출주의 투자매력을 다소 위축시킬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중소형주 및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곽 연구원도 "ECB의 공격적 양적완화는 엔화 약세를 수반한다는 점에서 자동차업종에 대해 다소 보수적 시각이 필요하다"며 "연말 배당을 노린 배당주나 삼성전자처럼 엔화나 유로화 약세에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한 수출주가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강연회] 가치투자 '이채원.최준철.이상진' 출연...무료 선착순 접수중 (11.6_여의도 한국거래소)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