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기술력이자립섬을 만들다- 우리나라 도서 지역의도서지역의 전력공급시스템은 육지로부터 송전탑이나 해저전려케이블 등 계통연계돼 공급되는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는 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저장시스템을 혼용한 공급방식, 주민의 자가공급방식 등으로 나뉜다.</p>
<p>따라서 에너지자립섬은 결국 기존 전국적으로 단일화된 전력네트워크에 편입되지 못하는 두메산골이 ?도서벽지에 대한 전력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즉 디젤발전(내연발전)에 의존해온 도서 지역도서지역 섬을 태양광이나 풍력, 지열, 연료전지 등 신재생발전원과 ICT즉 에너지저장장치와 에너지관리시스템으로 대체하는 사업을 말한다.</p>
<p>사실 디젤발전은 언제든 안정적인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발전량이 들쭉날쭉한 태양광이나 풍력으로는 기저발전처럼 안정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게 쉬운 게 아니다. 그래서 디젤발전이 더 효율적이고 안정적일 수 있다. 기름만 공급하면 계속해서 연료효율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발전 단가가 비싸다는 점과 화석연료에 의한 환경오염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지금까지는 육지와 계통연결이 안 된 섬들은 디젤발전을 가동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p>
<p>상황을 바꾼 것은 기술력이다.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려는 노력이 신재생엔지의 기술력으로 이어지면서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단가가 하락하고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시대가 찾아 왔기 때문이다. 사실 기술적으로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했으나 그간의 기술발전으로 어느 정도 안정적인 수준에 접근하게 된 것이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이 부분에 기술 강국임을 자부하고 있다. 정부와 한전의 에너지자립 섬에너지자립섬 사업은 이렇게 시작됐다. 도서 지역에도서지역에 발전차액을 보전해주는 비용만으로도 신재생에너지로 충분히 전환할 수 있다는 판단과 자신감이 작용했다.</p>
<p>실증을 넘어선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이 지난 22일 그 첫 삽을 떴다. 신재생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디젤발전 제로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p>
<p>울릉도를 시작으로 한전이 전력공급을 담당하는 62개 도서 중 5개 도서에 대한 사업자 추가 선정이 이뤄지면 인천시 옹진군의 덕적도, 전남 진도군의 조도, 전남 여수시의 거문도, 충남 보령시의 삽시도 제주도 제주시의 추자도가 추가된다. 그리고 향후 계속해서 도서지역을 대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p>
<p>지금 진행되는 에너지자립섬 사업을 앞서 진행된 가파도와 가사도 사업과 다른 점으로 경제성을 꼽을 수 있겠다. 앞선 사업이 연구개발 차원에서 진행된 터라 경제성 염려 없이 기술확보가 중심이 됐기 때문이다. 그러니 큰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즉 전국 도서지역으로 확대 시행하기에는 경제성 문제가 걸림돌이 된다.</p>
<p>지금의 에너지자립섬은 정부가 지원하는 돔?熾?발전차액 그리고 생산한 전력을 판매한 비용, 그리고 신재생에너지원으로 판매해 부가적으로 얻게 될 REC 이 세 가지를 가지고 기업이 투자해서 발전하는 구조를 가졌다. 다시 말해 정부가 연구개발이나 보급사업 차원이 아닌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하고 이 조건에도 불구하고 사업자가 어떤 섬이든 신재생에너지로 발전을 해보겠다는 의지가 있는 사업자가 선택해 들어오는 것이다.</p>
<p>울릉도 사업이 그렇다. 한전을 비롯해 경북도, 울릉군, LG CNS, 도화엔지니어링, 넥스지오가 사업에 참여하고 사업규모도 3902억원에 달한다. 세계적으로도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울릉도 사업이 성공하면 전 세계 어떤 섬도 다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 수출길이 열리는 것이다. 동남아시아의 도서지역 역시 디젤발전을 가동하니 수출길은 열려있는 셈이다. 중남미 지역 역시 섬은 많지 않지만 고립된 지역의 마을이 많아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p>
<p>따라서 정부도 에너지자립섬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실제로 산업부가 내년 예산으로 에너지신사업 육성 위한 정책자금 약 500억 신청해 확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전이 200억 투입하고 민간에서 200억 약 400억원 규모가 에너지신사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더불어 에너지신사업 특별법을 제정해 에너지자립성 등의 신사업을 지원키로 했다.</p>
<p>산업부 관계자는 "솔직히 에너지자립섬 사업은 불가피한 환경 안보 등의 규제로 어려움이 따르고 또 난도가 높은 사업"이라며 "정부가 섬에 지원하는 디젤발전 유지비용 범위 내에서 신재생발전을 대체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기술력과 추가적 REC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지만 석유가격이 불과 1년 사이 반 토막 이상 떨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경제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p>
<p>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조성 사업은 향후 20년간 계통운영상의 편익으로 약 1조7000억원 그리고 신재생발전 구축을 통한 생산유발 효과와 CO2 절감 등으로 약 1조4000억원 등 총 3조1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국내 86개 도서 적용 효과와 해외시장 진출 효과 등으로 약 16조8000억원이 파급효과 등 총 20조의 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p>
<p>기존 디젤발전 중심의 전력공급체계를 ICT(에너지저장장치, 에너지관리시스템)가 융합된 신재생발전원(태양광, 풍력, 소수력, 지열 및 연료전지)으로 대체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한국전력, 경상북도, 울릉군, 엘지씨엔에스(LG CNS), 도화엔지니어링 등이 출자해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주)'를 수립하고 총사업비 3902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p>
<p>지난 22일 착공을 시작으로 2018년 1단계 사업, 2021년 2단계 사업 준공을 거쳐 신재생에너지와 섬 지역의 청정 이미지를 부각하는 관광·레저산업 등을 융합한 친환경 에너지자립섬으로 조성할 계획이다.</p>
<p>2017년까지 울릉도 전체전력의 30%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1단계 사업에서는 태양광, 풍력, 소수력발전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도입하고 신재생에너지 100% 공급을 위해 지열발전소 등을 도입하는 2단계 사업으로 추진한다.</p>
<p>전 세계 도서 지역의 전력 생상 비용이 육지보다 높아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은 동남아시아 등 개도국 등에서 관심이 많은 신산업 분야다. 최근 기후변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은 추세를 반영해 녹색기후기금(GCF) 등 국제기금과 연계한 협력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는 최적의 사업모델로 평가하고 있다.</p>
<p>도서지역에서 사용 중인 디젤발전을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대체해 국가 차원의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이미지 향상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도 이바지하게 된다.</p>
양세훈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tw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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