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대표 "다음게임 매각 검토…카카오게임 바닥치고 회복"

입력 2015-10-27 17:43  


[ 최유리 기자 ]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다음게임의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게임은 지난해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에서 게임사업 부문을 분사해 설립한 법인이다.

임 대표는 27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위치한 본사 스페이스닷원 멀티홀에서 취임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다음게임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실시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음게임은 온라인 퍼블리싱 게임 '검은사막'에 주력했지만 시장의 기대를 밑돈 성과를 냈다. 신사업으로 추진했던 모바일 게임 영역에서도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임 대표는 최근 카카오 게임하기의 부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회사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꼽히는 카카오 게임하기의 매출은 최근 부진을 나타냈다. 지난 2분기 게임 부문 매출은 5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임 대표는 "올해 1~2분기 게임하기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못 미쳤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프렌즈팝 등 최근 카카오 게임이 인기 순위에 다수 포함되는 등 바닥을 쳤다"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의 부진을 씻기 위한 대안으로 게임하기 플랫폼의 진화와 웹보드 게임을 제시했다. 게임 부문의 인력 채용을 늘리고 파트너 게임사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플랫폼을 진화시켜 나겠다는 설명이다.

임 대표는 "보드게임의 이미지가 부정적인 측면이 있는데 윷놀이, 고스톱 등 PC 이전부터 실생활에서 하는 놀이문화다"라며 "파트너사들과 캐주얼한 모바일 소셜 게임을 만들어 (사행성에 대한) 기존 우려를 씻겠다"고 설명했다.

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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