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김동윤 / 조진형 기자 ] 이르면 다음달부터 중국 상하이외환시장에서 한국 원화와 중국 위안화 간 직거래가 시작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한·중 양국이 오는 31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한국 방문에 맞춰 다음달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현재 상하이 직거래 시장 개설과 관련해 중국 측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거의 막바지 단계”라고 말했다. 원화·위안화 직거래에는 중국 금융당국에 등록한 금융회사들만 참여할 수 있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금융회사들도 참여할 수 있다. 직거래가 가능해지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미국 달러화로 환전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원화·위안화를 직접 환전할 수 있기 때문에 거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상하이외환시장에서 위안화와 직거래할 수 있는 통화를 늘려왔다. 현재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를 비롯한 총 13개 통화가 위안화와 직거래되고 있다.
원화·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은 작년 7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과 합의했던 사안이다. 작년 12월1일부터 ?占湺?쳄恙【??원화·위안화 직거래가 시작됐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역외에서 원화가 직접 거래되는 것은 허용하지 않고, 역외선물환(NDF) 시장만 운용해왔다. 역외에서 원화가 달러화 등 해외 통화와 직거래될 경우 환투기 세력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전 세계 누구나 참여하는 런던이나 홍콩에 원화 직거래 시장이 개설되면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중국은 자본 통제가 심한 나라여서 직거래 시장 개설에 따른 부작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한국 정부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조진형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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