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취항 7년 만에 매출 70배 '쑥'

입력 2015-10-2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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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노선은 7배 이상 늘어…부산 15개 기업들이 '단골'
넓은 좌석간격으로 차별화…외국인 승객도 40만명 기록



[ 김태현 기자 ] 부산을 연고로 하는 에어부산이 27일 취항 7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직원 수, 노선 수 등에서 7배 이상 성장하며 지역의 대표 항공사로 성장했다. 에어부산은 27일 부산시 등 15개 지역 주주사들이 에어부산을 전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데다 일본 오사카 등 특정 노선을 하루에 3~4차례 운항하는 ‘셔틀화 전략’이 성장 배경이라고 발표했다.

○항공노선·매출 증가

에어부산은 2008년 10월27일 부산~김포 노선에 취항하면서 출발했다. 당시 항공기는 2대, 직원은 100여명이었다. 이후 비행기 한 대를 추가 도입해 부산~제주 노선에 취항하면서 취항 첫해인 2008년 5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7주년을 맞은 현재 에어부산은 항공기 15대, 전체 직원 760여명으로 성장했다. 국내선 3개, 국제선 15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첫 취항 후 지난 9월 말까지 누적 수송객은 국내선 1532만명(77%), 국제선 450만명(23%)으로 총 1982만명이다. 지난 13일 기준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최단기간 누적 탑승객 2000만명을 돌파했다. 국제선은 일본 노선 227만명(51%), 동남아시아 노선 118만명(26%), 중국 노선 105만명(23%)을 태웠다. 매출은 2008년 58억원에서 지난해 351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목표는 4000억원이다.

○주주사 지원·외국인 승객 증가

부산시와 세운철강 동일 넥센 등 15개 부산 주주사 및 지역 중견기업들이 에어부산을 집중 이용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부산~후쿠오카를 하루 4편, 부산~오사카는 하루 3편, 홍콩 세부 등 노선을 매일 운항해 당일 여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들 지역은 인천국제공항에 갈 필요 없이 부산에서 바로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회사는 고정비용을 줄여 원가를 낮췄다.

에어부산은 국제선 전 노선에서 식사와 신문을 무료 제공하고 고객이 선호하는 좌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좌석 간격도 다른 회사보다 2.5~5㎝ 넓혔다.

에어부산은 외국인 유치를 통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외국어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현지 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현지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이런 노력으로 취항 첫해 2만5000명에 불과했던 외국인 승객은 대만과 일본,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지난해 40만명을 기록했다.

에어부산은 취항 7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에어부산과 함께한 즐거운 순간의 사진을 간단한 소개와 함께 블로그 등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7명에게 국내선 왕복항공권 2장을 주기로 했다.

한태근 사장은 “많은 관심을 보내준 지역민들의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취항 초기부터 지켜온 완벽한 안전, 차별화된 무료 기본 서비스, 경제적 운임, 부산 출발 최다 노선 스케줄 등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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