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책 많이 남아있고 경제구조 전환작업 효과
[ 황정수 기자 ] 중국 경제가 경착륙 후 저성장 국면에 들어가기보다는 6%대의 성장률을 유지하는 ‘중고속 성장’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은 28일 발간한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과 영향’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의 위험요인(리스크)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61.3%(지난 3월 말 기준)까지 치솟은 기업부채비율, 시중자금 부동화 현상, 7%대 밑으로 떨어진 성장률을 꼽았다.
향후 중국 경제는 △경착륙 후 저성장(성장률 4% 미만) △경착륙 후 재반등을 통한 중고속 성장(6%대 성장률) △중고속 성장 단계로 연착륙 등 세 가지 경로로 전개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다.
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기보다 중고속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 정부가 쓸 수 있는 경기부양책이 많이 남아있고 내수시장을 키우는 경제구조 전환작업이 일정한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만약 중국 경제가 경착륙 후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다면 한국 경제는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경제의 불안으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 중국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상승하며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13년 기준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 비중은 GDP의 11.2%로 대(對)미국 수출 비중(4.8%)보다 두 배 이상 높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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