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종현 기자 ] LG화학이 미국 전기차 전문업체인 테슬라에 전기차 배터리를 처음으로 공급한다.
28일 외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2012년 단종된 이 회사의 첫 전기차 ‘로드스터’(사진)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배터리 공급업체로 LG화학을 선정했다. 테슬라는 로드스터 소유자들에게 2만9000달러(약 3295만원)를 받고 배터리 교체를 포함한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올해 초부터 제공하고 있다. 업그레이드하면 한 번 충전으로 400마일(약 640㎞)까지 달릴 수 있다.
지금까지 테슬라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확인된 업체는 파나소닉이 유일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와 합작해 미국 네바다주 리노에 50억달러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테슬라의 주력모델인 세단 ‘모델S’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에도 파나소닉 배터리가 탑재됐다.
테슬라와 파나소닉 간 협력관계는 그만큼 공고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그러나 테슬라가 이번에 LG화학과 처음으로 거래를 트면서, 앞으로는 두 회사 간 거래 규모가 점점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화학은 고품질 전기차 배터리로 자 온?업계에서 명성이 높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은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성능이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며 “앞으로 닛산 전기차에 장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리서치가 조사해 2013년 발표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기업 평가’에서도 LG화학은 1위를 차지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27일 중국 난징시 신강경제개발구에서 ‘난징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에 따라 ‘충북 오창(韓)·미국 미시간주 홀랜드(美)·중국 장쑤성 난징(中)’으로 이어지는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본격 가동하게 됐다. 이들 3개 공장의 총 생산능력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 연간 18만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 65만대 분량으로 세계 최대 수준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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