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휩쓴 '봉봉 테스트'…1억명이 웃었다

입력 2015-10-28 20:00  

신이 나를 만들때 뭘 넣었을까? 내 소울메이트는?

김종화 봉봉 대표
85%가 해외 이용자



[ 추가영 기자 ] 일상의 소소한 이야깃거리 등을 퀴즈 형태의 콘텐츠로 지인끼리 공유하는 온라인 서비스 ‘봉봉’이 뜨고 있다. ‘나의 소울메이트는 누구?’ ‘신이 나를 만들 때 뭘 넣었을까’ ‘내가 사랑받는 5가지 이유’ 등 5000만명 이상이 참여한 인기 콘텐츠가 잇따라 나오는 등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서비스를 시작한 봉봉은 지난 8월 월 방문자 수가 1억명을 넘어섰다. 국내 이용자 비율은 15%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해외 이용자들이다. 초창기부터 15개 국어로 된 콘텐츠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통하면서 이용자 기반을 넓혔다.

김종화 봉봉 대표(38·사진)는 카카오스토리 기획총괄을 맡다가 SNS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미디어·콘텐츠에 관심을 갖고 작년 말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10개 콘텐츠를 내놓았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지난 2월 회사를 설립했다.

콘텐츠의 인기 비결을 묻자, 김 대표는 “SNS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재밌게 표현할 수 있고 친구?사이에 이야깃거리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봉봉 사이트 주소(www.vonvon.me)의 확장자는 컴(com)이 아니라 미(me)다. 김 대표는 “짧고 쉬우면서도 어감이 좋은 이름을 찾다가 프랑스어로 사탕을 뜻하는 봉봉(bonbon)을 떠올렸는데 도메인이 선점돼 있어 ‘vonvon’으로 정했다”며 “자기의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욕구가 커지는 트렌드를 반영해 ‘me’를 확장자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공유하는 콘텐츠를 찾다가 퀴즈 형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봉봉에 접속하는 트래픽의 90% 이상이 페이스북에서 넘어온다.

이 회사 직원 50여명 가운데 절반은 외국인이다. 다양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브라질, 태국, 베트남 등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직원들이 각국에 서비스하는 콘텐츠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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