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은 28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월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 "연방기금 금리의 현재 목표치인 0∼0.25%가 여전히 적절하다는 판단을 재확인한다"고 발표했다.
9월 신규고용 증가량이 14만2000건으로 2개월 연속 20만 건을 밑돈 점과 목표치인 2%를 크게 하회하는 낮은 물가, 임금 정체, 국제경제의 약세 등을 동결의 배경으로 들었다.
그러면서 Fed는 "고용과 물가 지표, 물가상승 전망, 금융시장 국제적 상황 등의 진전 상황을 점검한 뒤 다음 회의에서 목표치를 인상하는게 적절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고용시장이 좀 더 개선되고 물가가 중기적으로 목표치인 2%까지 오를 것이라는 합리적 확신"이 있을 때 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하다는 문구를 이번에도 성명에 포함했다.
이러한 언급은 6주 뒤 열리는 12월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 결정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Fed가 '다음 회의'라는 시점을 적시하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7년 만에 처음인데다, 재닛 옐런 의장 등 Fed 수뇌부가 최근 공석에서 여전히 연내 인상을 희망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해온 터라 금리인상은 이제 시기의 문제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분석가들은 금리 동결 방침을 밝히는 성명 문구 다음에 등장한 "다음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치의 인상이 적절한지를 판단하는 과정에서"라는 내용에도 주목했다.
최근 Fed가 FOMC 회의 개최 때마다 기준금리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 온 만큼 이 표현도 그런 입장의 연장선으로 풀이될 수 있지만, '다음 회의'라는 명시적 표현이 약 7년만에 등장한 점은 여전히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가들은 설명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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