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 김익환 / 오동혁 기자 ] “벤처투자 시장이 성장하려면 전문성을 갖춘 투자인력을 꾸준히 양성해야 합니다.”
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벤처투자 전문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벤처투자 시장이 장기간의 침체기를 거쳐 최근 어렵게 ‘제2의 르네상스시대’를 맞았다”며 “협회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처캐피탈협회는 국내 벤처캐피털 정보교환 및 업무협의를 위해 1989년 9월 출범했다. 그동안 벤처캐피털리스트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1300여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했다. 부설기구인 벤처투자정보센터를 통해 벤처투자 관련 통계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원익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인 이 회장은 지난 3월 11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업계 발전을 위해 인프라 구축, 정부와 벤처캐피털 간 소통, 민간투자 유치 등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장은 “정부가 벤처 활성화 정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연기금 및 시중은행도 벤처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올해 연간 신규투자는 2조원을 넘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벤처캐피털이 힘을 모아 내년에는 ‘3조원’을 돌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벤처캐피탈협회는 업계 요청사항을 모아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도 적극 수행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벤처캐피털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벤처기업 인수합병(M&A)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세컨더리펀드(회수시장 활성화 펀드)에 대한 기관투자가 참여를 늘리기 위해 세제 혜택 등 제도개선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쿠팡에 10억달러를 투자한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글로벌 기업과 투자회사들이 점차 한국 벤처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글로벌 펀드출자자와 국내 벤처캐피털 간 네트워크 형성과 공동펀드 조성 등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익환/오동혁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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