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진 기자 ] 1981년 설립된 KTB네트워크(당시 한국기술개발)는 국내 벤처캐피털 업계의 ‘산증인’이다. 미래산업(반도체)·카스(전자저울)·메디슨(의료기기) 등 벤처 1세대 기업이 1984~1985년 KTB네트워크의 투자를 받아 성장했다.
30년이 지난 지금 KTB네트워크는 총 14개 펀드(청산 중인 펀드 포함), 3845억원을 운용하는 대형 벤처캐피털로 성장했다. 이 중심에는 1985년 KTB네트워크에 입사해 최고경영자(CEO)가 된 신진호 대표(사진)가 있다. 신 대표는 “KTB네트워크는 한국 벤처산업과 궤를 함께 해왔다”며 “투자 기업과 인력을 지속적으로 관리한 덕분에 우량 투자회사로서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KTB네트워크는 중국 등 해외투자에 강점이 있다. 2004년 중국 현지 파트너인 유나이티드캐피털인베스트먼트(UCI)와 손잡고 1000만달러 규모의 첫 해외펀드를 결성했다. 이후 2006년과 2013년 각각 1000억원 규모 이상의 중국 펀드를 추가로 출범시키며 해외 투자를 확대해왔다.
앞으로는 중국 바이오와 콘텐츠 영역의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신 대표는 “미국에서 공 曠?중국 바이오 연구자들이 최근 본국으로 많이 돌아와 창업하고 있다”며 “시장과 인력풀은 넓은데 산업은 초기 단계라 투자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콘텐츠는 영화 같은 프로젝트 투자보다는 콘텐츠 관련 기술벤처를 눈여겨보고 있다. 중국 진출 잠재력을 지닌 국내 기업을 발굴해 현지 기업과 합작시켜 회사를 한 단계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신 대표는 “국내 벤처기업은 매출 확대를 위해 해외 기업과 협력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우리가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소비시장-투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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