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적자전환…생활가전은 선방
[ 최유리 기자 ] LG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원대 밑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 부문이 부진을 나타내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LG전자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4조288억원, 영업이익이 294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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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사업본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성장 시장과 한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줄면서다. 올 3분기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490만대로 이 중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은 970만대가 팔렸다. 판매 부진에 시장 경쟁 심화가 더해지며 손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가전 사업을 맡고 있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는 스마트폰에 비해 선방했다. 해당 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1534억원, 영업이익 2456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북미, 한국 등 주력시장에서 냉장고,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호조를 나타냈다.
특히 영업이익은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 등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시스템 에어컨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TV사업을 맡고 있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의 매출액은 4조2864억원, 영업이익은 37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올레드 TV와 초고화질(UHD) TV 판매가 확대되면서 전 분기 대비 9% 상승했다. 특히 북미, 중남미, 러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TV 출하량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이 늘고 원가를 개선시키면서 3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VC사업본부는 매출액 4786억원, 영업적자 8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용 부품, 전장 부품 등 연구·개발(R&D) 투자가 늘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LG전자는 올해 4분기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10', 구글합작폰 '넥서스 5X' 등을 앞세워 손익을 개선하겠다는 포부다.
TV 시장은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계절적 비수기를 맞는 H&A 사업본부는 원가구조 개선으로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VC 사업본부는 수주 성공 사례를 늘리면서 미래 자동차의 핵심부품 개발사로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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