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차부품사, 영국이 기회다"

입력 2015-10-29 19:02  

로렌스 데이비스 영국 자동차산업청 부청장

7조원대 시장, 대부분 수입
직접 진출땐 기술협력 가능



[ 김순신 기자 ] 로렌스 데이비스 영국 자동차산업청(AIO) 부청장(사진)은 지난 27일 “영국은 서유럽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자동차 생산이 늘고 있는 나라”라며 “한국 부품업체들이 투자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부청장은 이날 영국대사관에서 기자와 만나 “영국 자동차 부품 시장 규모는 40억파운드(약 7조원)에 달하지만 국산화율이 41%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의 자동차 생산은 지난 5년 동안(2009~2014년) 11.35% 줄었지만, 같은 기간 영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24.13% 늘었다.

영국 정부는 자동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해외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그는 “영국은 맥라렌 애스턴마틴 등 최고급 완성차뿐 아니라 닛산의 전기차 리프를 생산하는 등 높은 기술력이 있다”며 “한국 부품업체들이 이들과 협력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모임을 구성하는 등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업체들이 투자할 경우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스 부청장은 “영국 정부는 지역성장기금(RGF) 등을 통해 2억파운드가 넘는 자금을 자동차 기업들에 낮은 금리로 제공할 뿐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기술 연구기관인 마이라(MIRA)와의 협력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부청장은 “한국의 부품업체들이 영국에 온다면 영국 완성차산업은 안정적인 부품 조달이 가능해 한 단계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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