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상장 앞둔 아쿠쉬네트…미래에셋증권 투자원금 두 배 회수할 듯

입력 2015-10-29 21:22  

타이틀리스트 브랜드 보유
평가이익 1000억원 넘어



[ 민지혜 기자 ] 아쿠쉬네트의 미국 뉴욕증시 상장으로 미래에셋증권이 1000억원이 넘는 평가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세계 1위 골프용품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를 보유한 아쿠쉬네트는 올해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2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에 8억6263만달러의 매출, 1억1617만달러의 EBITDA를 올렸기 때문에 2억달러 이상을 무난히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1년 아쿠쉬네트의 EBITDA는 1억2000만달러로 4년 만에 2배 가까이로 성장했다.

증권가에선 휠라코리아와 함께 아쿠쉬네트를 인수한 미래에셋증권이 투자 원금의 두 배가량을 회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1년 7월 휠라코리아는 미래에셋PE(사모투자), 산업은행 등 재무적 투자자들과 함께 총 12억2500만달러를 들여 아쿠쉬네트를 사들였다. 당시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 파트너스7호 PEF(사모펀드)를 통해 총 1억달러(약 1060억원)를 투자했다.

아쿠쉬네트의 EBITDA가 4년 만에 2배가량으로 성장한 점을 감안하면 아쿠쉬네트의 미국 상장 후 미래에셋 투자평가금은 2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관측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의 당기순이익은 1822억원이었다”며 “아쿠쉬네트 투자에 따른 평가이익은 연간 순이익의 60%에 달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아쿠쉬네트는 내년을 목표로 미국 상장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상장 대표 주관사로 JP모간과 모건스탠리를 선정했다. 지난해 매출 15억3700만달러를 올렸으며 내년 기업 가치는 28억8000만달러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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