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폐렴', 조사 1~2주 걸릴 듯…"원인 모른다"

입력 2015-10-30 06:33   수정 2016-10-27 00:12

건국대 폐렴


'건국대 폐렴' 공포 확산

건국대 캠퍼스에서 발생한 폐렴 환자가 31명으로 늘었지만 방역당국은 아직도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어 불안감이 고고 있다.

건국대 폐렴 사태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는 "집단적인 이상 증상의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기까지 검사가 1∼2주 이상 진행될 수 있으며 일부 환자는 3주 후 재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열 및 호흡기질환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총 31명으로 이 가운데 23명은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서 격리치료 중이며 나머지 8명은 자택에서 머무르고 있다.

방역당국은 건국대의 폐렴 환자가 주로 면역유전학실험실, 동물영양학자원실험실, 가금학 실험실 등 실험실 3곳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아직 명확한 원인은 찾지 못했다.

앞서 건국대 관계자는 "환자는 모두 석·박사 대학원생이거나 연구원"이라며 "외부인이나 대학 학부생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부에서 제기된 브루셀라증 감염에 대해 "브루셀라증은 인수공통 감염병이긴 하나 직접 접촉에 의해서만 발병한다"며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했다.

방역당국은 일부 건국대 폐?환자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 및 혈청 항체 검사를 시행했으나 주요 호흡기 세균·바이러스 등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려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검사 결과 역시 음성으로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건국대 폐렴 사태의 원인을 정확히 모르기에 잠복기도 모른다"며 "역학조사(대상 및 범위)가 상당히 포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검사가 시작됐지만 1∼2주 이상 걸릴 수도 있다"며 명확한 원인을 찾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내비쳤다.

방역당국은 건국대 측과 함께 해당 건물 이용자와 접촉자를 대상으로 능동감시 모니터링 및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 해당 건물에서 SK그룹 공개채용시험이 진행된 사실이 확인돼 참석자들에게 이상증상 발생 시 신고하도록 공지를 완료한 상태다.

SK그룹 측은 이곳에서 시험을 본 500명의 응시생에게 문자 메시지 등의 연락을 취해 폐렴환자 집단 발병 사실을 알리고 혹시라도 발열 증세 등이 보이면 보건당국에 연락해줄 것을 안내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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