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낙제점' 젭 부시에 후원자들 '흔들'

입력 2015-10-30 18:32  

"함량 미달"…10명 중 꼴찌
선거자금도 점점 말라가



[ 나수지 기자 ] ‘젭 부시의 존재감이 모두 날아갈 위기에 처했다.’

미국 CNN방송은 30일 미 대통령선거 공화당 후보 경선 3차 TV토론회 결과를 이렇게 평가했다. 한때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혔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사진)가 3차 TV토론회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함량 미달’이란 평가를 받았다. 대통령을 지낸 아버지와 형 덕에 든든했던 ‘돈줄’까지 마르고 있다.

어설프게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공격한 게 패착이었다. 부시 전 주지사는 루비오 의원이 대선출마 선언 후 의회 표결에 58차례 불참한 점을 지적하며 “당신이 상원의원이라면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루비오 의원은 공격을 예측한 듯 점잖게 응수했다. 그는 “누군가 나를 공격하라고 조언한 것 같은데, 나는 대통령이 되려고 출마한 것이지 당신과 싸우려고 나선 게 아니다”며 “나를 공격해도 부시 전 지사를 존경할 것”이라고 답했다. 답변이 끝나자 청중석에선 박수가 쏟아졌다.

인터넷 매체 뉴스맥스가 토론회 직후 한 설문에선 응답자의 0.31%만 부시를 토론회의 승자로 꼽았다. 10명 후보 중 꼴찌였다. 뉴욕타임스는 “부시 전 지사가 ‘정치적 제자’인 루비오 의원을 공격하는 그답지 않은 일을 벌였다가 손해를 입었다”고 평가했다.

선거자금도 말라가고 있다. 부시 전 주지사는 수십년간 이어온 부시 가문의 후광을 업고 선거자금을 1억달러(약 1130억원) 이상 모았다. 다른 공화당 후보의 두세 배에 달한다. 그러나 이미 86%를 썼다. 최근 모금 속도도 느려졌다.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는 CNN을 통해 “부시는 토론회 내내 함량 미달이었다”며 “당장 변하지 않는다면 유권자가 그에게서 완전히 등을 돌릴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