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아영 기자 ] 분양 계약자가 아파트 내부 시설 일부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사양(옵션) 제도가 진화하고 있다.
가변형 벽체를 조정하는 평면 재구성은 물론이고 드레스룸(옷방), 붙박이장, 팬트리(대형 식품저장고) 등 수납공간 재배치에 이어 갤러리월(사진이나 그림을 걸어놓는 벽), 중문(中門) 등 공간 디자인까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제까지 나왔다.
삼성물산이 30일 서울 길음동 일대에 선보인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 단지는 입주민이 자신의 생활 방식에 맞춰 아파트 공간을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안방 부부욕실을 드레스룸으로 바꿀 수 있고 침실 3개가 필요없는 가구는 2개의 침실을 하나로 크게 통합할 수도 있다.
한양이 다음달 경기 남양주에서 내놓을 ‘다산신도시 한양수자인’ 단지는 마감재를 선택할 수 있다. 안방에 제공되는 2개의 드레스룸 중 하나를 서재 공간 등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분양 중인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 단지도 가전제품 옵션제와 발코니 확장에 따른 2~3개의 선택형 평면이 적용된다.
한 건설회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거실만 확장할 것인지 안방까지 확장할 것인지 등을 선택하는 발코니 확장이 옵션 전부였다면 최근에는 배치, 구조, 디자인, 가전제품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편리함을 강조하던 주거공간이 생활 스타일 맞춤형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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