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지난달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동빈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첫번째 기업문화개선위원회 회의를 열고 주요 개선 과제들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기업문화개선위원회 일부 외부 인사들은 신 회장에게 직접 "롯데의 상명하달식, 수직적 군대문화를 바꿔야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은 "직원들이 긍지를 가질수 있도록 수평적 조직 문화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신 회장은 기업문화개선위원회에 "외부의 쓴 소리를 기탄없이 경청해 적극 수용하고, 다양한 개선책을 추진해주길 바란다"며 "임직원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직장, 고객과 파트너사의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1시간 30분 넘게 진행된 회의 내내 자리를 지키고 외부 인사들의 의견을 들으며 "저도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의 자세로 여러분의 쓴소리를 롯데를 바꾸는 소중한 아이디어로 생각하고 적극 활용하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첫 회의에 앞서 롯데는 임직원 약 2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문화 수준 진단 설문조사와 집단심층면접(FGI), 언론보도 분석, 외부 전문가 의견 등을 바탕으로▲ 조직 자긍심 ▲ 일하는 방식 ▲ 경직된 기업문화 ▲ 상생협력 ▲ 일자리 창출 등을 주요 개선 과제로 도출했다.
롯데는 '일하는 방식' 개선 차원에서 모든 계열사에 유연근무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획일적 출퇴근 문화를 바꿔 근무 효율화, 창의적 기업문화 조성 등을 꾀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각 가계열사 기업문화 개선 우수사례 공모전도 열고, 윤리경영과 관련 별도의 홈페이지도 제작하기로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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