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우수사례 공유
[ 김낙훈 기자 ] “클러스터(산·학·연 집적지) 내 기업 대학 연구소 간 협업은 미래성장동력을 찾는 데 무척 중요합니다.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선진 각국은 클러스터 활동에 나서고 있는데 이들 사례를 벤치마킹해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적극 나설 생각입니다.”
3일부터 6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제18회 세계 클러스터경쟁력총회’를 앞두고 국내 주관기관인 산업단지공단의 강남훈 이사장(사진)은 1일 이같이 말했다. 국내에선 처음 열리는 이 행사에는 크리스티안 케텔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를 비롯해 학자 관료 기업인 등 국내외 인사 450명(외국인 150여명 포함)이 참가, 클러스터 및 기업 경쟁력 등을 논의한다.
강 이사장은 클러스터 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지난 10월 중순 다녀온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클러스터단지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그는 “이 지역은 50여년 전만 해도 듀크대 등 대학 세 개만 있는 시골이었지만 이들을 삼각형 꼭짓점으로 그 안에 수많은 기업과 연구소가 들어서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지역으로 발돋움했다”고 말했다. 또 “리서치트라이앵글파크(RTP)라는 이 지역에는 IBM GSK 시스코 등 기업과 미국환경보호청 미국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 벤처인큐베이터 등 정부기관 및 지원기관이 들어서 있으며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 의뢰를 받아 수탁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RTP인스티튜트에는 직원 4000여명이 기업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는 게 강 이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국내 산업클러스터 정책에 대해 “산업단지 자체를 혁신클러스터로 바꿔 미래성장동력을 찾는 일을 해왔다”며 “최근에는 독일 및 미국과 클러스터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클러스터 활동의 국제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경쟁력을 높이려면 산업단지에 우수 인재가 몰려야 하지만 낡은 곳이 많아 젊은이들이 기피한다는 지적에 대해 “노후한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특별법이 지난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가 낡은 산업단지를 새로운 단지로 개조하는 작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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