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우증권 예비입찰…KB·미래·한투 3파전

입력 2015-11-0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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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우리사주도 참여


[ 좌동욱 기자 ] 국내 2위 증권사 KDB대우증권 예비입찰이 2일 치러진다. KB금융지주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을 포함한 5곳 안팎의 국내외 금융회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 매각 예비입찰에 국내외 금융회사 5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KB금융,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공개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혔다. 아시아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인 올림푸스캐피탈과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 등도 예비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매각주관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KB금융,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의 ‘3강 구도’를 예상하고 있다. 올림푸스캐피탈은 산은자산운용 경영권에만 우선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고 우리사주조합은 자금 조달에 약점이 있어서다. 산업은행은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을 묶어 팔겠다는 입장이다.

KB금융,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대우증권 인수에 성공하면 단번에 국내 1위 증권사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 KB금융은 자회사인 KB투자증권(자본금 6000억원)을 대우증권(4조3000억원)과 합병시켜 비은행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대우증권을 인수합병(M&A)하면 자본금 7조원을 웃도는 압도적인 국내 1위 증권사?출범한다. 현재 1위는 NH투자증권(4조5000억원)이다.

산업은행은 기업 실사 후 본입찰을 거쳐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우증권 매각 대상 지분의 시가총액은 1조7000억원이지만 경쟁이 가열되면 몸값이 3조원을 웃돌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매각을 계기로 증권산업 재편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LIG투자증권 등도 M&A를 통해 새로운 주인이 정해질 예정이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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