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종현 기자 ] LG화학은 이집트 등 세계 5개국이 추진하는 8개 해수담수화 프로젝트에 수처리 역삼투압(RO) 필터를 단독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발표했다. 수주금액은 총 800만달러다.
LG화학은 충북 청주 RO필터 전용공장에서 생산한 해수담수화용 RO 필터 1만7000여개를 내년 말까지 공급한다. 해수담수화용 RO 필터 1만7000개는 하루 20만의 바닷물을 담수로 바꿀 수 있는 물량이다. 이는 4인 가구를 기준으로 15만 가구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RO 필터는 높은 압력을 가해 분자만 통과시켜 물을 정화하는 소재다. 이번 수주는 LG화학이 청주공장을 지난 9월 가동하기 시작한 뒤 한 달여 만에 이룬 성과다. LG화학은 작년 4월 해수담수화용 RO 필터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의 나노H2O를 인수했다. 이후 산업용 및 가정용 필터 제조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청주공장은 LG화학이 확보한 고분자 합성 및 가공 기술과 나노H2O가 보유한 나노복합물질 반응 기술을 적용, RO 필터의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화학은 청주공장을 짓는 데 총 400억원을 투자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청주공장이 생산 중인 해수담수화용 RO 필터의 염분 제거 성능(제거율 99.85%)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森염?유럽 등 12개 국가에 있는 영업망을 17개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대규모 단독 수주계약 체결로 LG화학의 수처리 RO 필터 분야 기술력과 공급능력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R&D)로 수처리 RO 필터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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