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유연근무제 도입한다

입력 2015-11-0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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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문화개선위원회 첫 회의


[ 임현우 기자 ] 롯데그룹이 기업문화 개선 차원에서 모든 계열사에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직원이 근무일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하도록 해 조직문화를 창의적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롯데는 지난달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동빈 회장(사진)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문화개선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주요 과제를 논의했다. 신 회장은 “외부의 쓴소리를 기탄없이 경청해 적극 수용하고 다양한 개선책을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는 임직원 2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등을 토대로 ‘조직 자긍심’ ‘일하는 방식’ ‘경직된 기업문화’ ‘상생 협력’ ‘일자리 창출’ 등을 주요 과제로 올렸다. 일부 과제는 구체적인 개선 방안 윤곽이 나왔다. 롯데는 조직의 효율성과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 전 계열사에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상생 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주요 계열사 협력업체에 채용·법률 자문에 도움을 주고, 롯데그룹 채용 홈페이지에 협력사 채용공고도 함께 올리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외부인사들은 신 회장에게 “상명하달식이고 수직적인 롯데의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시간30분 넘게 진행된 회의 내내 자리를 지킨 신 회장은 외부인사들에게 “저도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의 자세로 여러분의 쓴소리를 롯데를 바꾸는 소중한 아이디어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답했다고 롯데그룹은 전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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