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은 대우증권 인수로 자산의 89%(올 상반기 기준)를 차지하는 국민은행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온 증권 부문 강화를 노리고 있다. 소비자 자산관리, 투자은행(IB) 경쟁력 향상과 함께 대우증권 상품을 기존 국민은행 영업망을 통해 판매해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미 대우증권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도 구성했다.
KB금융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KB금융의 증권 부문 경쟁력을 높여 은행-보험-금융투자로 이어지는 3대 핵심 사업을 전반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KB투자증권만 봤을 때도 대우증권과 중복 사업·인력이 한정돼 있어 신속하고 효과적인 사업·조직 통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KB금융은 대우증권 인수에 따른 핵심 사업 전략을 ‘국민 재산 증식 프로젝트’로 세웠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사진)은 최근 KB금융 설립 7주년 기념식 【?“대우증권 인수를 통해 ‘국민을 부자로 만들기’ ‘중소기업을 중견으로 성장시키기’ 등의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윤 회장은 “시중금리 연 1%대의 저금리 기조에서 예금만으로는 국민들이 재산 증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위험·중수익 상품 개발 역량이 업계 최고인 대우증권과 3000만 소비자를 지닌 KB금융이 힘을 합하면 ‘국민 재산 증식 프로젝트’를 충분히 추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국민은행이 4만개가 넘는 중소기업들에 대우증권의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KB금융은 계열사로부터 배당 가능성,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인수 자금 여력도 충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KB금융의 최대 인수 자금 여력을 3조원대 중후반으로 보고 있다.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KB금융 이사회에도 대우증권 인수 관련 명분과 실익 관련 충분한 설명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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