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5] "직업훈련 교육에 팀워크·소통 능력 개발도 포함시켜야"

입력 2015-11-02 18:08  

출범 10년 글로벌인재포럼 2015 - 11월 3~5일

세계은행과 공동 '동아시아·태평양 워크숍'
파나마·이집트 등 6개국 교육 책임자 36명 참석
베트남 대표 "고교 취업교육 강화한 한국 배울 것"



[ 정지은 / 정소람 / 이지훈 기자 ]
파나마 이집트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 6개국의 교육정책 책임자 36명은 ‘글로벌 인재포럼 2015’ 사전 행사로 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태평양(EAP) 워크숍 2015’에 참석, 인적 자원 개발과 관련한 정책을 논의했다. ‘유연한 중등 직업기술훈련교육(TVET) 시스템:취업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한국의 TVET체계 구축 경험을 공유하고 각국의 상호 협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EAP 워크숍은 인재 강국인 한국의 경험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인재포럼이 세계은행과 공동으로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동아시아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참가국을 확대해 중남미,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도 초청했다.

○교육과정 개발에 고용주 의견 반영해야

참석자들은 효과적인 직업교육 훈련제도를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이단 왕 세계은행 선임교육전문가는 “저숙련 기술자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고숙련 기술 인력 수요는 커지고 있다”며 “직업기술교육은 고용주가 원하는 숙련 인력을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하며, 최근 들어 팀워크와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왕 교육전문가는 “교육 과정을 설계하는 과정부터 고용주의 의견을 반영해야 활용도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산업 발전 과정에서 효율적인 직업교육체계를 검토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의 노력과 고민이 잇따랐다. 아궁 부디 수산토 인도네시아 교육문화부 부국장은 “인도네시아는 낮은 교육 수준 때문에 산업 경쟁력이 약화되고 국내총생산(GDP)도 떨어져 2010년대 들어 직업교육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도네시아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은 2010년 55%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65%로 4년 새 10%포인트 늘었다고 설명했다.

폼사란 통리엠낙 태국 교육부 정책연구원은 “태국은 과거보다 교육 접근성은 좋아졌지만 아직까지 산업계 요구에 부응할 정도의 양질의 인재는 부족한 상태”라며 “기업과 인력 간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 사례를 참고하며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협력 확대 기대”

진미석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원장은 강연을 통해 “대기업 중심에서 벗어나 중소기업도 직업교육훈련에 적극 참가해 성공 사례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계은행에서 유럽과 동아시아의 인재 개발을 담당하는 딩용허우 선임교육정책관도 “교육이 기술과 경영분야에서 더 많은 개혁이 일어나는 데 도움을 주고 사회를 더 발전시킬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한국과의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부우득민 베트남 과학사회부 부국장은 “베트남 정부는 최근 경제산업 발전에 따라 직업훈련교육에 많은 관심이 있었는데 한국의 교육 방식이 많은 참고가 됐다”며 “마이스터고 등 고교 과정에서부터 직업 교육을 강화한 한국 사례를 향후 정책에 반영하도록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다.

왈도 모란 파나마 교육부 국장은 “한국과 호주의 직업교육훈련 발전 스토리는 벤치마킹에 유용한 교과서 같다”며 “기본기를 체계적으로 갖춰가는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정지은/정소람/이지훈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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