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필 기자 ]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사진)은 2일 “지난달 30일 한국과 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정협의체 가동이 무산됐다”며 “이번 주 내에는 여야정협의체가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1일 국회 방문 후) 야당이 한·중 FTA 협의에 희망을 보여줘서 다행”이라며 “야당도 FTA의 필요성에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는 만큼 중국 비준(시기)에 맞춰 한국 국회도 비준안 처리가 원만하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5일 여야 원내대표는 FTA와 관련한 국회 상임위원회 여야 간사 의원들과 정부 관계자가 참석하는 여야정협의체 구성을 지난달 30일까지 완료하기로 합의했지만 야당 측의 반대로 구성되지 못했다. 김 의장은 여야정협의체가 구성되면 최재천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과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돼 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협의체 구성이 늦어지자 “이번 주부터는 (외교통일위원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등) 5개 국회 상임위에서 한·중, 한·베트남, 한·뉴질랜드 FTA를 집중 논의하면서 동시에 여야정협의체 (구성)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11년 국회 비준을 통과해 발효된 한·미 FTA의 사례도 언급됐다. 김무성 대표는 “4년 전에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한·미 FTA를 통과시키자 (야당은) 의회 쿠데타라고 주장했지만 FTA 덕분에 미국에 대한 수출이 2010년 498억달러에서 2014년 703억달러로 4년 만에 41% 늘어났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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