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씽 달린' 자동차 내수시장…10월 판매 20% 늘었다

입력 2015-11-02 18:23   수정 2015-11-0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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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쏘나타 '월 1만대 클럽'
쌍용차, 작년보다 84% 급증



[ 정인설 기자 ]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량이 작년 10월보다 20%가량 증가하며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개별소비세 인하로 실질적인 자동차 값이 싸진 데다 폭스바겐 사태 이후 국산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데 힘입은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5대 국내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14만6106대로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작년 10월보다 20.3%, 지난 9월 대비 14.1% 증가한 수치다. 올 들어 내수 판매량이 가장 많았던 지난 7월(13만5471대)보다도 7.9% 늘어났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6만7807대의 신차를 팔았다. 작년 10월보다 16.7%, 지난 9월과 비교하면 30.5% 늘었다. 이로 인해 올 들어 지난달까지 현대차의 누적 판매량은 56만6895대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나란히 월 1만대 판매를 넘어선 아반떼와 쏘나타의 선전 덕분이다. 아반떼와 쏘나타는 지난달에 1만2838대, 1만487대씩 팔려 각각 내수 판매 순위 1위와 2위에 올랐다.

기아차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5.9% 증가한 3만7005대를 기록했다. 스포티지와 쏘렌토, 카니발 등 기아차의 3대 레저용차량(RV)이 강세를 보여서다. 지난 9월에 나온 신형 스포티지가 국내에서 사상 최대인 7585대가 팔렸고 작년 하반기에 출시된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는 6000대 안팎씩 판매됐다.

쌍용차는 티볼리의 인기 덕에 2003년 12월 이후 12년 만에 월간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이 회사는 작년 10월보다 83.5% 많은 1만8대의 신차를 판매했다. 지난달 5237대가 팔린 티볼리는 쌍용차 차종 중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 5000대를 넘어섰다.

한국GM도 신차 효과로 지난달 국내에서 작년 10월 대비 8.6% 증가한 1만4675대를 판매했다.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가장 많은 10월 판매량이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1년 전보다 6.2% 많은 7011대를 팔았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3와 SM7 LPG 차량이 내수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닛산 로그 수출량도 계속 늘어 올해 생산량은 작년보다 50%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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