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으로 간 K푸드…할랄시장 본격 공략

입력 2015-11-02 18:36   수정 2015-11-09 11:03

CJ '비비고 만두' 등 UAE 판매

현지 대형마트 체인 입점…"내년까지 100곳서 판매"
대상·농심 등도 수출 확대



[ 강진규 기자 ] CJ제일제당 해외영업팀은 최근 중동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찾기 위해 연일 제품 테스트를 하고 있다. 최근 중동지역에 본격 수출을 시작한 ‘비비고 만두’가 인기를 얻으면서 다른 한국 식품도 수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장철민 CJ제일제당 해외영업팀 부장은 “비비고 만두가 중동식 만두 ‘사모사’보다 맛있다고 알려지면서 수출에 탄력이 붙었다”며 “중동지역에 최근 불고 있는 웰빙 트렌드에 맞춰 식초음료 ‘쁘띠첼 미초’, 홍삼 ‘한뿌리’ 등의 판매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식품회사들이 할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이슬람문화권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할랄 식품을 팔던 회사들이 중동지역으로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다. 할랄은 ‘허용된 것’이라는 뜻의 아랍어로, 이슬람 율법상 무슬림들이 먹고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식품·의약품·화장품 등에 붙여지는 인증이다. 전 세계 무슬림 신도?약 17억명으로 추산된다. 할랄 식품 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 1조2920여억달러로, 세계 식품 시장에서 15.9%를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채소만두와 할랄 인증 김치, 스낵김 등 비비고 브랜드 제품 8종을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하기로 했다. 종합식품 대기업 중 중동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업체는 CJ제일제당이 처음이다.

CJ제일제당은 현지 대형마트 체인인 룰루하이퍼마켓에 지난 7월 시범 입점해 제품을 판매한 뒤 9월 입점 매장 수를 25개로 늘렸다. 오는 26~28일 두바이에서 열리는 ‘K푸드 페어’에 참가해 현지 바이어들과 수출 협상을 할 계획이다. 다음달 중순부터는 대규모 시식행사 등 판촉행사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내년 말까지 유통 매장을 UAE 내 총 100개 마트로 늘려 현지 매출 300만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대상, 농심, 아워홈, KGC인삼공사, 빙그레 등도 주요 제품에 할랄 인증을 받고 동남아와 중동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농심은 2011년부터 한국이슬람중앙회에서 할랄 인증을 받은 신라면을 생산하고 있다. 스프에 소고기 대신 콩 단백질을 사용했다. 최근에는 채소라면 등으로 인증 품목 수를 늘렸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슬람 문화권 40여곳에서 지난해 328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대상은 마요네즈, 김, 유値?등 19개 품목이 할랄 인증을 받았다. 주 판매처는 인도네시아다. 지난해 수출액은 34억원, 올해 목표는 50억원이다. 빙그레는 지난 9월부터 말레이시아에서 할랄 인증 바나나맛우유를 팔고 있다. 올해 수출 목표는 총 12만달러다. 아워홈은 지난해 조미김과 김치의 할랄 인증을 받은 데 이어 닭갈비, 떡볶이 등 이슬람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한식에 대해 할랄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작년 4월 한국이슬람중앙회에서 3개 홍삼 품목의 할랄 인증을 취득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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