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지혜 기자 ] 한국경제신문이 대신증권과 함께 뽑은 두 번째 ‘바닥 찍은 가치주’는 알루미늄합금 등을 생산하는 철강금속업체 풍산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3조원, 영업이익 1276억원, 순이익 736억원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매출(1조4108억원)은 작년 동기보다 1.8% 줄었지만 영업이익(584억원)은 20%가량 늘었다. 4%대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풍산은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55% 떨어진 2만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이 1.19%에 그치고 있다. 현 주가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세 곳 이상의 추정치 평균)인 3만1867원보다 낮다.
주가가 싸다 보니 국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들어 매수하는 추세다. 지난달 기관투자가가 55억여원, 외국인이 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회사 주가가 부진한 것은 원자재값 하락으로 지난 3분기에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구리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로 3분기에 예상을 밑도는 매출(6782억원)과 영업이익(269억원)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최 ?들어 구리값이 오르기 시작한 데다 내년에는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방산부문에서 15% 수준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23%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풍산의 목표주가를 3만3000원으로 제시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실적 전망은 밝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이 집계한 풍산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474억원으로 올해(예상치 1263억원)보다 16%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대신증권 분석에 따르면 풍산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35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5배로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PER(10.91배)과 PBR(0.95배)보다 낮다. 회사 실적 및 보유자산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김영일 대신증권 시장분석팀장은 “풍산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11배, 배당수익률은 2.31배로 추천 기준에 부합한다”며 “주가가 저평가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ROE가 5%를 넘고 배당수익률이 2% 이상인 종목을 골라 저가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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