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PBR 0.65배…기관·외국인 꾸준히 사는 철강금속사

입력 2015-11-0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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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찍은 가치주를 찾아라 (2)


[ 민지혜 기자 ] 한국경제신문이 대신증권과 함께 뽑은 두 번째 ‘바닥 찍은 가치주’는 알루미늄합금 등을 생산하는 철강금속업체 풍산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3조원, 영업이익 1276억원, 순이익 736억원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매출(1조4108억원)은 작년 동기보다 1.8% 줄었지만 영업이익(584억원)은 20%가량 늘었다. 4%대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풍산은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55% 떨어진 2만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이 1.19%에 그치고 있다. 현 주가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세 곳 이상의 추정치 평균)인 3만1867원보다 낮다.

주가가 싸다 보니 국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들어 매수하는 추세다. 지난달 기관투자가가 55억여원, 외국인이 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회사 주가가 부진한 것은 원자재값 하락으로 지난 3분기에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구리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로 3분기에 예상을 밑도는 매출(6782억원)과 영업이익(269억원)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최?들어 구리값이 오르기 시작한 데다 내년에는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방산부문에서 15% 수준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23%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풍산의 목표주가를 3만3000원으로 제시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실적 전망은 밝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이 집계한 풍산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474억원으로 올해(예상치 1263억원)보다 16%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대신증권 분석에 따르면 풍산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35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5배로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PER(10.91배)과 PBR(0.95배)보다 낮다. 회사 실적 및 보유자산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김영일 대신증권 시장분석팀장은 “풍산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11배, 배당수익률은 2.31배로 추천 기준에 부합한다”며 “주가가 저평가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ROE가 5%를 넘고 배당수익률이 2% 이상인 종목을 골라 저가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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