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라이프] 내년 공유경제 규모 94조원…현재·미래·문제점 심층 진단

입력 2015-11-03 20:04  

글로벌 경영서

셰어링 이코노미
우버, 에어비앤비가 바꾼 세상



[ 서정환 기자 ] 외국에 나가 보면 공유경제(셰어링 이코노미)가 사람들의 생활에 깊숙이 침투한 것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된다. 3년 전 런던올림픽 때 많은 런던 사람들은 자신의 집을 에어비앤비를 통해 빌려주고 그 수입을 여행 경비 등에 사용했다. 자동차를 택시처럼 이용하는 우버는 세계 많은 도시에서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택시업계의 반발을 불러왔다. 전체 우버 탑승자 수의 약 30%를 중국이 차지할 정도로 중국 내 인기도 치솟고 있다. 우버를 통해 차를 부르면 BMW, 아우디 등 고급차를 소유하고 시간 여유가 있는 중국인들이 돈 벌이를 위해 달려온다.

‘셰어링 이코노미, 우버 에어비앤비가 바꾼 세상’은 최근 들어 확산되는 공유경제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공유경제 규모가 내년 10조엔(약 94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성장 요인으로 인터넷 보급과 스마트폰의 등장, 결제시스템의 진화 등을 들고 있다. 인터넷 보급으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팔 수 있게 됐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평가시스템이 구축됐다고 설명한다. 스마트폰?등장은 사람들이 인터넷에 쉽게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고, 온라인 결제시스템으로 믿고 거래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는 얘기다.

이 책은 공유경제의 현황과 전망뿐 아니라 공유경제가 확산되고 있는 업계를 분석하고 규제 등 파생되는 문제점도 분석하고 있다. 카 셰어링(차량 공유), 숙박 장소나 주차장 등 공간예약 서비스, 가사대행 서비스, 식품·생활필수품 배송 서비스 등 일본에서 나타나고 있는 공유경제 관련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소개한다.

저자인 미야자키 야스지는 공유경제의 본질은 인간과 사물의 활용에 있다며 고령화와 일손 부족에 직면한 나라일수록 공유경제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살려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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