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사보험 시장 IMS 자료에 따르면, 카나브는 지난 8월 마지막 주(8월29일~9월4일)에 주간 처방률 18.8%로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을 중점적으로 치료하는 순환기내과에서 주간 1위를 달성한 것은 향후 항고혈압제 시장 전체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란 설명이다.
카나브는 지난 7월 순환기내과 월간 처방률 10.2%를 기록해 발매 후 최초 10%를 돌파하고, 8월 10.7%로 성장했다. 순환기내과 단일제 처방률 전체 3위를 기록했다.
카나브가 빠르게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확보했기에 가능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카나브는 한국에서 1만4000여명의 대규모 임상4상을 진행한 것은 물론 총 2만4752례의 임상을 통해 임상적 가치를 입증했다. 또 멕시코 현지 허가 임상을 통해 멕시코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메스티소 등 토착민에게서도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현재 멕시코 전체 항고혈압제 시장은 약 5억5000만달러(약 5500억원)로, 이 중 ARB계열 시장은 3억4000만달러(약 3400억원) 규모다. 특히 사보험과 공보험 시장으로 나눠진 멕시코에서는 사보험 시 揚?금액적으로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카나브는 사보험 시장에만 발매돼 있다.
보령제약과 멕시코 협력사인 스텐달은 순환기내과 처방 성과를 바탕으로 의원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태홍 대표는 "오피니언리더 그룹인 병원 순환기내과의 처방실적은 의원 시장에서 카나브에 대한 임상적 가치와 신뢰성을 높여줄 것"이라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멕시코 항고혈압제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해 항고혈압제 넘버1 자리에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카나브는 현재 중남미 13개국 중 6개국에서 발매허가를 받았으며, 나머지 중남미 국가들도 2016년까지 발매 허가를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이밖에 2012년 계약한 브라질에서도 이뇨복합제 2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은 물론 2018년 1,2분기에 걸쳐 단일제와 이뇨복합제에 대한 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2013년 계약한 러시아는 임상3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현재 결과보고서와 발매 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초 발매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선진시장인 유럽, 일본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독일 제약사 AET와 계약을 체결해 유럽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연내 시범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유럽의 허가 기관과 카나브 허가를 위한 사전 절차를 진행했다. 지난 6월 임상 승인을 받은 일본에서는 내년 임상1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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