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올 8월 연 판교점 구매고객의 절반이 원거리 지역 고객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 개점 후 74일간 방문고객 270만명을 분석한 결과, 구매 고객 10명 중 5명이 10km 밖의 지역에서 온 '원정쇼핑족'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통상적으로 백화점 반경 1~3km 지역 밖에서 오는 고객은 30% 수준에 그치지만 판교점의 경우 평균보다 20%포인트 가량 높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원거리 고객 유치 전략이 적중, 판교점이 '광역상권 백화점'으로 안착하고 있다고 현대백화점은 자평했다.
또한 판교점 인근의 판교역이 내년 상반기에 여주·이천·광주를 잇는 성남~여주선과도 연결될 예정이어서 향후 원정고객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판교점은 현대백화점이 판매 중심 공간이던 점포를 고객 커뮤니티 공간으로 전환한 전략적 점포다. 국내에서 가장 큰 식품관(1만3860㎡)에 해외 유명 식음료 브랜드를 대거 들여와 화제가 됐다.
현대백화점 측은 "판교점의 '광역상권화'가 수도권 남부상권의 중심축을 판교로 가져오는 낙수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남부상권이 판교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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