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중국 경제참고보에 따르면 지난해 1억900만명이 해외로 나가 1648억달러(187조원)를 지출했고, 올해는 1억2000만명이 약 1940억달러의 해외소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조위안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어서 정부 당국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달 초 국경절 연휴 기간 요우커 40만여명이 일본을 찾아 '싹쓸이 쇼핑'을 한 게 대표적이다. 이 기간 동안 일본에서의 지출 금액만 53억위안으로 추산된다.
이전에는 주로 고급 명품이 쇼핑 대상이었다면 최근 수년간은 마스크팩, 치약 등 일용품도 싹쓸이 쇼핑하고 있는 게 특징. "해외에서 사는 일용품 가격이 중국 국내보다 훨씬 싸고 '짝퉁'에 속을 걱정도 없다"는 게 요우커들의 설명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해외로 나간 요우커의 지출이 일회성이 아니란 것이다. 귀국한 요우커들이 연락처를 확보한 가이드나 해외로 나가는 지인에게 물건 구입을 부탁하거나 온라인 해외직구, 해외구매대행 업체를 이용하면서 장기 해외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중국인들이 자국 제품을 불신하고 가격 경쟁력까지 잃으면 중국 제조업의 '굴기'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면서 "신뢰할 수 있는 제품과 합리적 가격책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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