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집필진 비공개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교과서를 집필하는 국사편찬위원회의 집필진 비공개 방침과 관련, 5일 "국정화 반대 여론을 의식해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호언장담하더니 집필진 공개 여부를 두고 말 바꾸기를 계속하면서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수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갖고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겠다던 박근혜정부가 이번에는 국정교과서 집필진을 비공개하기로 밝혀 '깜깜이 밀실편찬'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질타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정부가 원칙과 기준 없이 자신들의 유불리에 따라 말을 바꾸고 있다"며 "12일 국정화 추진 발표 당시에는 '집필진을 공개하겠다'고 했고, 얼마 후에는 '집필진이 공개를 반대하면 어쩔 수 없다'고 말을 바꿨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더니 이제 와서는 대표 집필진만 공개하겠다고 했으나 6명의 대표 집필진 가운데 겨우 2명만 공개했다"며 "대표 집필진에 참여하기로 한 최몽룡 교수에 따르면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직접 전화를 걸어 기자회견 참석을 부탁하는 등 직접 개입 정황도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정교과서 집필진으로 초빙된 신형식 교수는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신형식 교수는 집필진 공개 여부와 관련해 “전원 공개해야 한다. 그게 뭐 비밀이냐”면서 “현역에 있는 교수들은 여러 비판을 받을 것 같아 꺼리는 것 같은데 오는 30일에는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사편찬위원회는 지난 4일 전체 집필진은 초빙과 공모를 통해 40명 안팎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대표 집필진은 시대사 별로 6명으로 구성되며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선사와 고대사 부분 대표 집필자로 초빙된 상태다.
국편은 홈페이지를 통해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 25명을 공모한다는 공고를 올렸다. 선사, 고대, 고려, 조선, 근대, 현대, 동양사, 서양사 등 8개 분야에서 교수·연구원·현장교원 25명을 공모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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