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5일 3.64% 떨어진 1만32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이어온 상승세가 멈췄다. 이 회사는 전날 장 마감 후 3분기에 1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정정공시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발표한 기존 실적은 영업이익 846억원이었다. 흑자였던 실적이 적자로 돌아선 것은 미국의 퍼시픽드릴링(PDC)이 드릴십 계약 해지를 통보해 946억원(9000만달러)의 충당금을 설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가 모두 지난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원유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나빠진 드릴십 업계가 수주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WTI(서부텍사스유) 기준으로 지난 9월 이후 배럴당 40달러대 중반에 머물고 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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