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희망펀드 활용해 글로벌 세일즈맨 육성
[ 백승현 기자 ] 청년희망펀드로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을 해외 시장에 판매할 ‘청년 글로벌 보부상(청년 수출 전문가)’ 5000명을 육성한다. 이를 위해 내년 초 청년희망재단 산하에 ‘청년희망종합상사’(가칭)를 설립한다.
청년희망펀드를 운영할 청년희망재단이 5일 서울 광화문우체국 내 재단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황철주 재단 이사장(주성엔지니어링 대표)과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등이 현판식에 참석했다.
황 이사장은 “청년희망펀드는 취업난 때문에 희망이 사라지는 우리 청년들의 일자리를 걱정하는 부모와 같은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통상 사업의 성패는 6개월 안에 결정된다고 하는데 반드시 성공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단의 핵심 사업은 이른바 ‘청년 글로벌 보부상’ 육성 프로젝트다. 좋은 제품 ?생산하고도 판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중소기업 제품을 해외에 내다팔 청년 세일즈맨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청년 글로벌 보부상은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선발한다. 외국어 성적 등 서류전형 대신 세일즈맨으로서의 능력을 보기 위한 것이다. 선발된 청년들은 내년 초 설립될 청년희망종합상사 직원이 되고, 해당 국가 언어와 상품 품목별 세일즈 기술 등 맞춤형 훈련을 받고 해외로 나간다. 해외 시장 판로 개척을 원하는 중소기업들이 청년희망종합상사에 수출 의뢰를 하면 상사는 제품·지역별로 청년 보부상을 그룹화해 현지로 보내는 방식이다.
황 이사장은 “지난 30년간 대기업은 엄청난 성장을 했지만 중소기업들이 그렇지 못했던 이유는 해외 시장 개척을 못했기 때문”이라며 “청년 보부상들이 중소기업의 세일즈맨 역할을 수행하면 청년 구직난 완화는 물론이고 우리 경제 영토를 넓히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이 예상하는 청년 보부상 1인당 활동비는 연 7000만~8000만원이다. 10월 말 현재 청년희망펀드 모금액은 698억원이다. 재단은 이 중 상당 부분을 청년 보부상 프로젝트에 투입할 방침이다. 황 이사장은 “청년 보부상 한 명이 1년 동안 20억원씩 중소기업 제품을 판다고 가정할 때 5000명이면 10조원의 수출 효과가 생기는 셈”이라며 “청년희망종합상사는 철저히 기업형으로 운영되며 향후 모금액이 늘어나면 그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또 청년들이 하나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일자리·정부정책·취업관련 정보를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는 ‘일자리 원스톱 정보센터’도 구축한다. 송신근 기능한국인 鰕?회장, 신용한 대통령직속청년위원회 위원장 등이 주축이 된 멘토단도 꾸려졌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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