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7787억 이익 냈지만 주가는 올들어 1.8% 떨어져
[ 민지혜 기자 ] 금융지주회사 신한지주는 지난 3분기에 9조2800억원의 매출과 7787억원의 영업이익, 698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으로는 매출 23조8648억원, 영업이익 2조4173억원, 순이익 2조231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71%, 3.11%, 8.83%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신한지주의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평가했다. 최진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자수입이 증가하고 대손비용이 감소하는 등 실적의 내용이 좋았고 순이익이 추정치보다 훨씬 많았다”며 “현금배당을 점차 늘려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고배당주로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 증권사는 신한지주의 목표주가로 5만5000원을 제시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한지주 주가는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36% 하락한 4만3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주가가 1.8% 떨어졌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집계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5만6167원)와 28.68% 차이가 난다.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도 각각 8.94배, 0.64배로 코스피지수 12개월 선행 PER(10.91배), PBR(0.95배)보다 낮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39%, 배당수익률은 2.85%다.
김영일 대신증권 시장분석팀장은 “향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고배당주이기 때문에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 저가 매수할 만하다”고 추천했다. 지난달 기관과 외국인투자자가 각각 584억원, 49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큰손’들이 매수세를 유입시키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4거래일 동안에도 8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은행업황 전망은 밝지 않지만 신한지주는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기업구조조정 여파가 은행업계에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신한지주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건전성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신한지주의 올해 영업이익 평균치(컨센서스)는 2조8840억원, 내년에는 올해보다 4.88% 증가한 3조248억원으로 나타났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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