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문자·메신저 대화문 출제…10년 만에 확 바뀐다

입력 2015-11-0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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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월29일 시험 첫 적용

듣기영역, 도표·그래픽 활용…화자 의도 묻는 유형 출제
읽기는 온라인 대화문 추가…장문 공란 메우기 문항 늘어



[ 공태윤 기자 ]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에 맞춰 토익(TOEIC)시험이 10년 만에 바뀐다. 듣기영역에서는 비교적 쉬운 사진묘사, 단순 질의응답 문항은 줄고 도표와 그래픽을 활용한 문제가 추가된다. 읽기영역에선 문자, 메신저, 온라인 채팅 예문이 새롭게 출제된다. 토익 주관사인 미국 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는 5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2016년 신(新)토익’ 유형을 발표했다. 신토익은 내년 5월29일 실시되는 한국과 일본 토익시험에서 처음 적용된다.

수잔 하인즈 ETS토익개발 총괄디렉터는 “단순 암기형 문제보다 현대생활에서 대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토익 시험을 업데이트했다”며 “전반적인 시험 난이도는 종전과 같지만 응시자 입장에서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79년 처음 시행된 토익은 2006년에 한 차례 유형을 변경했다.

듣기평가는 전체 문항은 그대로 100개 문항이 출제되지만 파트1(사진묘사)은 10개에서 6개로, 파트2(질의응답)는 30개에서 25개로 각각 줄어든다. 반면 파트3(짧은 대화)는 30개에서 39개로 늘어난다. 파트4(설명문)는 30개로 종전과 같다. 세 명이 대화하는 상황이 등장하고 대화에 내재된 의미 등을 묻는 문제가 새로 출제된다.

읽기영역에서는 파트5(단문 공란 메우기)가 40개에서 30개로 줄어드는 반면, 파트6(장문 공란 메우기)는 12개에서 16개로, 파트7(독해)은 48개에서 54개로 각각 늘어난다. 지문 중간에 들어갈 적절한 문장을 찾는 유형과 주어진 문장이 지문의 어느 위치에 들어갈지를 찾는 유형이 새롭게 추가된다. 다수가 참여하는 문자 메시지, 메신저 대화, 온라인 채팅 대화문도 출제된다. 이와 함께 세 개의 연계 지문에 대한 이해도와 문맥상 주어진 단어들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문항도 나온다.

엄대섭 종로YBM 급상승토익 강사는 “구어체, 그래픽 등 새 유형의 문항이 늘면서 일상에서 영어로 의사 소통이 가능한 응시자에게 유리해졌다”며 “패턴 변화에 따른 적절한 공부방법을 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원가에서는 취업준비생과 승진을 앞둔 직장인들이 신토익이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 5월 이전에 대거 시험에 응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바뀌는 토익에서도 시간(120분), 문항 수(200문제), 점수(990점 만점), 객관식 출제 유형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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