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부시 "체니·럼즈펠드가 아들 망쳤다"

입력 2015-11-05 19:12  

10일 전기 출간


[ 박해영 기자 ] “체니는 지나친 호전주의자였고, 럼즈펠드는 오만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91·사진)이 9·11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이끌었던 아들 조지 W 부시 정부의 핵심 장관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오는 10일 출간 예정인 아버지 부시의 전기 운명과 권력:조지 부시의 아메리칸 오디세이에 담긴 내용이다.

전기를 집필한 존 미챔은 뉴욕타임스에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딕 체니 전 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이 아들을 잘못 보좌했다고 회고했다”고 말했다.

아버지 부시는 “체니는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하고 미국이 세계에서 과도하게 무력을 사용하도록 정부 내에서 초강경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내가 알던 모습이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럼즈펠드에 대해선 “오만한 사람으로 다른 사람의 생각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대통령을 형편없이 보좌했다”고 혹평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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