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 사표 수리…총선 출마 포석?

돌연 사의를 표명한 안홍철(65)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의 사표가 바로 수리됐다.

기획재정부는 6일 "안홍철 사장의 사표가 임면권자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최종 수리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KIC는 "안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오늘 오전 갑자기 사의를 표명했다"고 발표했다.

KIC 사장의 임기는 3년이어서 2013년 12월 취임한 안 사장은 임기를 1년가량 남겨둔 상태였다.

박근혜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안 사장은 2012년 대선 운동 당시 SNS를 통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거칠게 비난한 것이 문제가 돼 야당 측으로부터 지속적인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안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KIC를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의사일정을 보이콧하기도 했다.

안 사장은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야당의 사퇴요구를 받았으나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사장은 또 미국 LA다저스 구단에 대한 무리한 투자를 추진하고 호화출장을 했다는 이유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논란 속에 감사원은 지난 7월부터 약 3개월간 KIC를 상대로 감사를 진행했고, 이날 오후 감사위원회를 열어 관련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안 사장의 사표가 제출되자마자 수리돼 감사원 감玲【?문제가 드러났더라도 인사조치를 통한 징계는 할 수 없게 됐다.

일각에선 안 사장이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준비하기 위해 일찌감치 옷을 벗은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온 안 사장은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국세청·재무부 사무관, 국제금융센터 부소장, 한국투자공사 상임감사 등을 거쳐 2013년 12월부터 투자공사를 이끌어왔다.

한편 기획재정부와 KIC는 신임 사장 공모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KIC 사장은 총 8명으로 구성된 추천위가 추천하는 후보 중에서 기재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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