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이 6일 증시에서 이륙한 자회사 제주항공을 타고 단번에 8000억원대 돈방석에 앉았다. 제주항공 주가가 공모가를 훌쩍 넘기며 보유 중인 지분가치가 크게 불어난 덕분이다.
이날 증시에 데뷔한 제주항공은 시초가 대비 1400원(2.83%) 내린 4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3만원보다 60% 넘게 뛴 수준이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인 AK홀딩스의 지분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 7000억원을 넘어섰다. AK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제주항공 주식 1481만9052주(지분율 57.2%)를 한 주당 4만8100원에 현금화한 가치다.
AK홀딩스의 지분가치는 지난주 공모가 기준 4445억원에서 열흘 만에 이날 약 7127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본격적으로 상장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2013년 연말 4100억원 수준이었던 지분가치가 2년여만에 1.7배 가량 뛴 것이다.
제주항공의 2대주주인 애경유지공업도 보유 지분가치가 상승했다.
애경유지공업은 현재 제주항공 주식 265만7782주(10.26%)를 갖고 있다. 애경유지공업의 지분가치는 공모가 기준보다 481억원 늘어난 1278억원으로 추산된다.
AK홀딩스와 애경유지공업의 제주항공 지분가치는 총 8405억원으로 공모가 기준보다 3162억원 늘어난 셈이다.
증권업계에서 장기적으로 제주항공의 주가 상승을 점치는 의견이 많은 만큼 애경그룹의 지분가치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애경그룹이 보유한 호텔이나 부동산 관리·개발회사, AK몰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며 "향후 제주항공의 주가는 글로벌 저비용항공사(LCC)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0배인 5만8000원~6만4000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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