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모두의마블' 독주 막겠다는 '주사위의 신'

입력 2015-11-07 15:59  

<p>어릴 적 가족 또는 친구들과 즐겼던 '부루마불'을 기억하는가? 흔히 '모노폴리(Monopoly)'로 대표되는 이 게임은 주사위 2개를 굴려서 말을 이동시키고, 땅을 차지하고, 다른 유저에게 통행료를 받는 간단하면서도 전략적인 대표 보드게임이다. 이 전통적인 보드게임의 인기는 모바일게임으로 넘어와서 '모두의마블'이 이어받았는데, 딱히 견제할만한 라이벌이 없기 때문인지 꽤 오랫동안 해당 장르 1위를 지키며 독주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모바일 보드게임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조이시티가 개발 및 서비스하는 '주사위의신' 때문이다. 지난 10월 15일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전 세계 192개국에 글로벌 원빌드 형식으로 출시된 '주사위의 신'은 11월 5일 현재 동종장르 인기 순위 3위에 랭크됐다.

기본 틀은 부루마불-모노폴리 그대로

게임의 플레이의 큰 틀은 다른 비슷한 장르의 게임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주사위를 굴려 도착한 땅을 인수하고 다른 플레이어가 땅에 도착하면 통행료를 받아 상대를 파산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장르 특성상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다.

주인 없는 땅에 도착한 플레이어는 그 땅의 주인이 된다. 땅주인은 방문객들로부터 통행료를 받게 되는데, 초반에는 얼마 되지 않지만 턴이 거듭되고 각종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금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게임이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소지금을 아득하게 넘어서는 통행료에 입이 떡 벌어지게 될 수도 있다.

통행료가 증가하는 경우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 맵을 한 바퀴 돌아 출발 지점에 도착하면 본인 땅의 건물들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면서 통행료가 늘어난다. 또 같은 색깔의 타일의 땅을 모두 보유하면 그 땅들의 통행료가 두 배가 되기도 하며, 이미 자신이 주인인 땅에 도달하면 일정 금액을 투자해 2배 혹은 4배로 통행료를 올릴 수도 있다.

이를 잘 이용하면 유리한 전황을 굳힐 수 있고, 반대로 불리해진 상황에서는 역전의 찬스로 활용할 수도 있다. 투자한 돈은 은행에 보관되고, 게임이 끝나면 승자에게 분배된다.</p>
<p>스킬카드, 황금송아지로 일발 역전

여기까지는 여타의 게임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지만, '주사위퓰?에는 이 게임만의 특징이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스킬카드'가 존재한다. 평범하게 주사위만 굴리는 것이 아니라 어떤 타이밍에 누구에게 어떤 효과의 스킬 카드를 사용할지를 두고 치열하게 두뇌싸움을 벌여야 한다. 게임 시작 전 세팅된 스킬 카드는 게임을 시작할 때 3장씩 분배되고, 이후 4턴이 지날 때마다 무작위로 1장이 추가 분배된다.

스킬 카드의 효과는 정말 말도 안되게 다양하다. 단순히 몇 턴간 내 땅의 통행료를 증가시키거나 상대의 보유자금을 강탈해 오는 카드들부터, 상대를 본인의 위치로 끌어당기거나 도시의 소유자마저 바꿔버리는 엄청난 효과를 가진 카드들도 있다. 이 스킬 카드들만 적재적소에 활용해도 반 이상은 먹고 들어가는 셈이다.

이 외에 다른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시스템이 또 있다. 맵 중간에 위치해있는 '황금 송아지' 칸에 도착하면 본인이 보유중인 모든 땅의 가격이 2배가 되고, 이 칸에 도착할 때마다 그 가격은 배로 상승한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상대가 이 곳에 도착하면 그 즉시 모든 효과가 상대에게 넘어가게 된다. 소유한 모든 땅의 통행료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 중요한 시스템이다.

이처럼 '주사위의 신'은 여타 게임들보다 게임 진행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많다. 심지어 이 요소들이 전부 중복 적용이 가능하다. 몇 턴 지나지 않았는데 눈 깜짝할 새에 통행료가 수십 배가 된다. 실제로 플레이 하면서 통행료가 100배가 훨씬 넘어가는 경우도 본 적이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운이다. 운 앞에서는 전략이고 뭐고 아무런 쓸모가 없어진다. 아무리 좋은 스킬카드와 캐릭터로 도배를 해 놓아도 주사위의 신이 편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당신의 캐릭터는 파산에 직면할 것이다.</p>
<p>스피드있는 전개, 착한 과금정책 인상적

게임은 전체적으로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따라서 게임의 초반 부분부터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다. 결과적으로 라운드를 빨리 빨리 진행할 수 있어 유저들이 질리지 않는다.

과금모델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금뿐만이 아니라,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은 게임 머니인 '조이'로도 상점에서 대부분의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열심히 노력한다면 많은 돈을 쓰지 않고도 좋은 아이템들을 구비할 수 있다는 말이다.

'주사위의 신'은 비교적 빠른 순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판이 좁고 답답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시스템적으로 상당히 참신하다는 평가도 많다. 부담 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모바일 보드게임을 찾고 있다면 '주사위의 신'을 추천한다. 과연 운이 지배하는 게임판 위에서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을까?

방재혁 대학생 명예기자(청강대)</p>

정리=서동민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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