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아이유 '제제' 비판 출판사 맹비난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입력 2015-11-08 10:55  


진중권 아이유 제제 비판 출판사

진중권 교수가 가수 아이유 '제제' 곡을 비판한 출판사 동녘을 비난했다.

진 교수는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이유 '제제'. 문학작품에 대한 해석을 출판사가 독점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이 시대에 웬만큼 무식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망발이다. 문학에 대해 표준적 해석을 들이대는 것은 역사를 국정화하는 박근혜보다도 수준 떨어지는 행위다"고 말했다.

이어 "저자도 책을 썼으면 해석에 대해선 입 닥치는 게 예의다. 저자도 아니고 책 팔아먹는 책장사들이 뭔 자격으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지"라며 "아무리 장사꾼이라 하더라도 자기들이 팔아먹는 게 책이라면, 최소한 문학적 소양과 교양은 갖춰야 한다. 대체 뭐 하는 짓인지"라고 덧붙였다.

또 진 교수는 "망사 스타킹이 어쩌고 자세가 어쩌고…글 수준이란.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어휴, 포르노 좀 적당히 봐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한편, 지난 5일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를 국내에 들여온 동녘출판사 측은 페이스북에 "제제는 다섯 살짜리 아이로 가족에게서도 학대를 받고 상처로 가득한 아이다. 망사스매렝?신기고 핀업걸 자세라니. 핀업걸은 굉장히 상업적이고 성적인 요소가 다분하다"등의 입장을 보이며 아이유가 쓴 가사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동녘 측은 "아이유나 소속사 로엔 측을 공격하기 위해 한 것이 아니다. 독자들을 위한 공간이고 독자들에게 포커스를 맞춰 해명 글을 올린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아이유는 6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맹세코 다섯 살 어린아이를 성적 대상화하려는 의도로 가사를 쓰지 않았다. 가사 속 제제는 소설 내용의 모티브만을 차용한 제3의 인물이다."라고 해명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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