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제제' 논란에 허지웅·진중권·윤종신 옹호…작가들은 '반발'

입력 2015-11-08 16:26  


아이유 제제

아이유의 새 앨범 '챗셔' 수록곡 '제제(Zeze)'의 논란이 확산되며 SNS상에서 설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일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를 국내에 들여온 동녘출판사 측은 페이스북에 "제제는 다섯 살짜리 아이로 가족에게서도 학대를 받고 상처로 가득한 아이다. 망사스타킹을 신기고 핀업걸 자세라니. 핀업걸은 굉장히 상업적이고 성적인 요소가 다분하다"등의 입장을 보이며 아이유가 쓴 가사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이에 영화평론가 허지웅은 SNS에 "출판사가 문학의 해석에 있어 엄정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아이유를 두둔하고 나섰다.

그러자 소설가 소재원은 SNS에 "예술에도 금기는 존재한다. 만약 내 순결한 작품을 누군가 예술이란 명분으로 금기된 성역으로 끌고 들어간다면 난 그를 저주할 것이다. 창작의 고통을 모르는 평론가 따위의 말장난이 더 화가 난다"고 즉각 대응했다.

소설가 이외수도 아이유 '제제' 논란에 대한 의견을 묻는 네티즌에게 "전시장에 가면 '작품에 손 대지 마세요'라는 경고문을 보게 됩니다. 왜 손 대지 말아야 할까요"라며 아이유 비판에 합류했다.

허지웅이 이에 대해 "이외수 작가님은 자기 작품이 박물관 유리벽 안에 아무도 손대지 못하게끔 박제되기를 바라는 모양"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외수 역시 허지웅을 겨냥한 듯한 "누군가 오스카 와일드에게 평론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을 때, 평론가는 전봇대만 보면 한쪽 다리를 들고 오줌을 누는 개와 흡사하다는 논지의 대답을 했었지요. 저의가 어떻든 전봇대의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밖에 없겠지요"라는 글을 적었다.

문화평론가 진중권도 "아이유 '제제'. 문학작품에 대한 해석을 출판사가 독점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이 시대에 웬만큼 무식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망발이다. 문학에 대해 표준적 해석을 들이대는 것은 역사를 국정화하는 수준 떨어지는 행위다" 며 출판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윤종신 역시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의 노래와 글을 읽고 나는 생각도 못한 감상과 느낌을 표현하는 분들을 봤을 때의 경이로움은 창작 후 또 다른 쾌감.."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건 오해, 오역도 아니고 그만의 상상 그리고 자유. 그의 머릿 속을 지배할 순 없어. 그의 표현까지도. 그저 듣고 읽어 준 게 고마울 뿐. 이 수많은 창작물의 홍수속에"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한편, 아이유는 논란이 커지자 6일 자신의 SNS에 "맹세코 다섯 살 어린아이를 성적 대상화하려는 의도로 가사를 쓰지 않았다. 가사 속 제제는 소설 내용의 모티브만을 차용한 제3의 인물이다."라고 해명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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