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산업생산 급감…유로존 성장전망 '먹구름'

입력 2015-11-08 18:41  

9월 1.1%↓…예상 크게 밑돌아
중국·러시아 등 신흥국 경제둔화 여파



[ 나수지 기자 ] 독일의 지난 9월 산업생산이 전문가 예상과 달리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독일 경제가 둔화하면 유로존 전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독일 통계청은 9월 산업생산이 전달 대비 1.1% 줄었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전달의 1.2% 감소보다 소폭 올랐지만, 0.5% 증가를 예상했던 전문가 전망치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러시아 등 신흥국 경제가 둔화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독일의 8월 수출 역시 전월 대비 5.2% 줄어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이후 가장 많이 감소했다. 신흥국을 포함한 유로존 이외 지역에서의 주문은 8.6% 감소했다.

다만 배기가스량 조작으로 물의를 빚은 폭스바겐 사태가 독일 경제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폭스바겐 사태가 9월 말 발생했기 때문에 ‘아직’ 경제 지표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발표된 3분기 제조업 주문지표, 8월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도 부정적이어서 독일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유니크레디트는 과거 0.6%로 예상했?독일의 3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주 0.3%로 낮췄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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