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경 속 예술…기초과학연구원, 올해 최고의 과학사진 선정

입력 2015-11-08 19:11  

[ 박근태 기자 ]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오는 18~19일 열리는 IBS 리서치 콘퍼런스에서 올해 최고 과학사진과 일러스트를 선정하는 ‘아트 인 사이언스’를 진행한다. 전자현미경에 나타난 미시 세계나 실험 과정에서 발견되는 자연 현상은 과학적인 경이로움을 넘어 한 편의 예술 작품에 가깝다.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는 연구 현장에서 포착한 경이로운 연구이미지를 겨루는 ‘아트 오브 사이언스’ 전시회를 열고 있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도 매년 최고 과학사진과 일러스트를 뽑고 있다. IBS의 물리·화학·생명과학 분야 25개 연구단이 총 21편을 출품했다.

(1) 자연의 퍼즐

식물노화수명연구단은 2주 정도 키운 형질변환 애기장대 떡잎 표피를 형광현미경으로 촬영한 사진을 출품했다. 식물 세포와 핵의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애기장대 떡잎의 표피 핵(밝은 녹색)과 세포막(녹색 줄)이 구별되도록 자가형광 물질을 발현시켰다. 형형색색의 세포와 세포막, 엽록체와 기공(숨문)이 흡사 살아 있는 자연의 퍼즐처럼 화려하다.

(2) 눈 속 무지개

혈관연구단은 출생 직후 망막 혈관이 성장하는 과정을 포착했다. 출생 후 5일 된 쥐의 망막 혈관(녹색)이 주위로 뻗어나가는 과정에서 혈관내피세포와 혈관주위세포(빨간색)가 모자이크처럼 형성되는 모습을 담았다.

(3) 뇌 안의 별똥별쇼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은 두개골에 가까이 있는 뇌 바깥쪽 영역인 대뇌 피질의 신경세포를 촬영했다. 밤하늘에 별똥별이 일제히 쏟아지는 장관을 연상시키는 초록과 빨강, 원적외선 등 세 가지 색상의 형광단백질은 수정 후 15일쯤 된 쥐의 자궁 속 태아에 유전인자를 주입해 나타난 것이다.

(4) 가장 작은 천연 건축물

식물노화수명연구단과 용인한국외국어대부설고 학생들은 자연 속에서 흔히 발견하는 백합 등 꽃가루를 전자현미경 사진에 담았다. 꽃가루 표면을 확대해보면 크고 작은 뿔이 나 있는 등 복잡한 구조를 이루고 있어 과학자들은 새로운 물리적 성질을 가진 물질을 개발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5) 레이저 광학 장치

액시온 및 극한상호작용연구단은 강한 투과력을 지닌 중성미자인 ‘뮤온 G-2’를 연구하는 레이저 실험 장치를 촬영한 사진을 출품했다. 실험용 테이블에 설치된 편광판과 렌즈를 통과해 탐지기까?도달하는 붉은색 레이저빔이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모습을 담았다.

IBS는 오는 18~19일 현장에서 투표를 진행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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