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사진)은 “기술이전 매칭시스템(KTMS)을 누구나 쉽게 필요한 기술을 구매할 수 있는 종합 포털로 만들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비중은 세계 1위 수준이지만 사업화율은 9% 정도에 불과한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기보는 작년 10월 KTMS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60여개 연구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14만건 이상의 기술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했다. 기업은 이곳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포털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듯 쉽게 검색할 수 있다. 기보는 사업화 컨설팅, 자금 등을 원스톱 지원한다. 세 달가량 걸리던 매칭 작업을 두 달 정도로 단축했다.
김 이사장은 “그동안 연구기관은 기술을 사업으로 연결해줄 만한 기업을 찾는 데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KTMS는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를 공개해 가치를 창출하는 정부의 3.0 정책과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기보를 통한 기술이전 계약은 2013년 43건에서 올 들어 지난달까지 173건으로 2년 새 크게 늘었다. 김 이사장은 “많은 П맏晝?들여 개발한 기술이 사장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다”며 “기업 간 기술이전으로도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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