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제작사 보유…엔터사 에스엠 유망

입력 2015-11-09 07:01   수정 2017-02-16 19:33

방송에서 못다한 종목이야기 - 이경락 파트너



글로벌 주식시장은 미국 금리인상이라는 ‘알려진 악재’ 영향이 약해지면서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는 흐름이다. 미국 뉴욕증시는 상승 반전을 이뤘고 중국 증시에 대한 우려도 크게 줄었다. 이처럼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살아나고 있는 반면 국내 증시는 답답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사회가 늙어가고 있다는 점을 비롯해 제조업이 중국의 추격을 뿌리칠 만큼 기술력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는 데 근본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제조업 전 분야에서 기술진입 장벽은 무너지고 있다.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선진국 시장에서 해법을 찾아라

각종 악재에 직면한 한국 증시가 난국을 타개할 해법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투자 대안주로 어떤 종목에 집중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나오게 마련이다. 해답은 한국이 선진국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부터 찾아야 할 것이다. 현재 연 1.50%의 기준금리와 2%를 넘기지 못하는 인플레이션 등 각종 주요 지표가 저성장기조에 빠진 선진국 모습과 비슷하다.

그렇다면 선진국형 산업 모델은 어떤 게 있을까. 글로벌 선진국들도 전반적으로 고령화 추세로 접어들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편승해 올 상반기에는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 기대가 컸다. 이후 몇 개월간의 소강기를 거친 뒤 한미약품을 비롯한 제약사들이 잇따라 호재를 내놓으면서 제약·바이오주가 뜨거운 투자처로 재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과연 제약·바이오산업의 모든 업체가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을 가져야 할 것이다. 옥석 가리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구간이다.

또 선진국으로 넘어가게 되면 디플레이션에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성향을 보여준다. 저물가는 더 이상 부동산을 통한 부의 창출이 어려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금리는 일반 노동자들의 부의 축적이 제한된다는 것을 뜻한다. 자연스럽게 자금은 새로운 투자처로 모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국가들의 공통점을 한 번씩 짚어보자. 미국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같은 대형 투자은행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엔 노무라, 독일엔 도이치뱅크, 스위스엔 UBS, 영국엔 바클레이즈가 있다. 선진국 시장의 특징은 저금리와 금융서비스산업이 발전해 있다는 것이다.

저금리 시대엔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릴 수밖에 없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뒤 미래성장 산업으로 금융투자산업을 포커스로 두고 있기 때문에 투자산업에 대한 더욱 더 강한 정책들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 현재 연 1.5% 기준금리는 역사상 처음 보는 숫자일 것이다.

월급으로 생활할 수 없는 구조적 모순을 지닌 현재의 상황에서 국내 주식시장으로 가계 자금이 모일 수밖에 없다. 상반기 증권주가 시장을 주도했던 것 또한 위의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다. 금리 최저점에 증권주 주가 또한 최저점에 놓여진 모순적인 상황에서 증권주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화산업 주목하라

이와 함께 간과해선 안될 것이 선진국으로 접어들면 문화가 경쟁력이 돼 간다는 점이다. 한류 열풍으로 화장품 매출이 증가했다는 이야기를 들어 보았을 것이다. 한국만의 문화를 상품화하고 그것을 통해 제조업과 연계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한류 열풍을 일으켰던 드라마와 K팝 같은 콘텐츠들은 한국을 찾는 관광객 수를 증가시킬 뿐 아니라 한국의 의류와 화장품과 같은 미적인 아름다움의 판매로까지 이어진다. 실제적으로 구글에서 한류 검색량과 한국으로의 관광객 수 그래프가 정비례 관계에 놓여진 것만으로도 충분히 증명 가능한 이야기다.

필자는 콘텐츠 기업 중에 SM을 최선호주로 꼽는다. 중화권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양한 한류 아티스트를 보유하고 있기에 매출 구성에 가장 탄력적이다. 또한 SM C&C 같은 제작사들과 다양한 레이블을 보유하고 있기에 튼튼한 아티스트 라인업을 통한 제작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기업으로 투자 매력은 더욱 높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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