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는 9일 ‘최근 중국경제 불안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과잉투자 문제에 직면한 중국의 성장률 하락은 대(對)중국 수출을 둔화시키고, 중국 진출 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킨다”며 이 같이 추정했다.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직접적으로 한국의 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내리고, 아시아 신흥국과 선진국 전반의 회복세를 약화시켜 간접적으로 0.2~0.4%포인트 추가로 둔화시킬 것이란 게 KDI 분석이다.
투자와 밀접한 한국 주력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성장률이 1.0%포인트 둔화되면서 여타 국가의 성장률이 0.2%포인트 낮아진다고 가정하면 항공산업(-1.38%) 전기·전자기기(-1.13%) 화학(-1.09%) 기계(-0.83%) 순으로 타격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내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한국 주력산업은 심각한 수준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구조조정에 따라 생산을 10% 줄이면 중간재를 직간접적으로 공급하는 한국의 관련 산업도 덩달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KDI는 중국 내 구조조정으로 화학(-4.26%) 석유·석탄(-2.87%) 항공(-2.86%) 전기·전자기기(-2.61%) 금속제품(-2.33%) 등의 순으로 구조조정 악영향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태 KDI 연구위원은 “중국 경제의 과잉투자에 대한 구조조정은 상당 기간 우리 경제의 성장세를 제약할 것”이라며 “부실기업을 신속히 정리하고 가계 부채 급증세를 막아 내부 금융 건전성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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