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후 기자 ] 산업 현장의 기술 인력난이 해마다 조금씩 개선되고 있으나 중소기업 인력난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인 미만 중소기업의 인력 부족이 심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지난 6~9월 전국의 근로자 10인 이상 사업체 가운데 1만1155개 업체를 선정해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산업기술인력 부족 인원은 모두 3만6383명으로 전년 대비 1008명 줄었다. 산업인력 부족률(총 필요 인력 대비 부족 인원 비율)은 2.3%로 2013년(2.4%)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2011년(3.4%) 이후 하락 추세다.
하지만 인력 부족률은 사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높아졌다. 전체 부족 인원의 95.3%(3만4656명)가 500인 미만 사업체에 집중됐다. 30인 미만 소기업의 인력 부족 현상은 ‘나홀로’ 1년 전보다 악화됐다.
업종별로는 화학산업이 3.6%(4364명)로 전년에 이어 12대 주력 산업 중 가장 높은 부족률을 보였다. 기계(2.8%) 섬유(2.7%) 소프트웨어(2.7%) 바이오헬스(2.6%)산업 등도 업종 전체 평균(2.3%)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전체 부족 인원의 54.7%가 집중된 가운데 제주 5.6%, 대구 4.0%, 인천 3.8% 등의 순이었고 부족 인원 중에선 고졸이 2만1095명(58%)으로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겼다.
조사 대상 기업들은 산업기술인력 부족의 원인으로 인력의 잦은 이직이나 퇴직(26.8%), 직무 수행을 위한 자질과 근로조건에 맞는 인력 부족(23.9%) 등을 주로 꼽았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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