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 "가난 대물림 막아라"…경남도, 서민층 자녀 우선 채용한다

입력 2015-11-09 18:39  

도-기업-대학 손잡고 '계층이동 사다리' 강화

연내 18개 기업과 협약…최대 100명 채용 계획



[ 김해연 기자 ]
경상남도가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을 통해 서민층의 경제적 자립을 적극 꾀하고 있다. 고교 또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취업할 기회를 서민층 자녀에게 먼저 줘 ‘계층이동의 희망 사다리’가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경상남도는 기업트랙과 하이(Hi)트랙, 고졸자 취업특화사업,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등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서민층 자녀에게 우선권을 주는 형태로 추진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최근 “가난을 대물림해서는 안 된다”며 “모든 기업트랙에서 서민 자녀를 최우선으로 선발하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기업과 대학, 경상남도가 채용협약을 맺어 추진하는 ‘경남형 기업트랙’은 기업이 요구하는 교과과정인 ‘트랙’을 대학이 개설해 운영하고, 기업은 이 과정을 이수한 졸업생을 우대해 선발하는 제도다. 지금까지 74개 기업과 20개 대학이 862명의 채용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기업트랙을 서민 자녀 취업과 연계하기 위해 참여 학생을 선발할 때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한국장학재단의 내부 기준을 충족하는 학생에게 우선권을 주도록 했다. 박종필 경상남도 고용정책단 주무관은 “서민 자녀에게 우선권을 주도록 기업트랙 운영 지침을 마련해 대학 측에 통보했다”며 “기업체에도 10~20%의 서민 자녀 채용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Hi)트랙’은 특성화고에서 실무교육을 해 곧바로 채용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으로 이 역시 서민층 자녀를 배려하도록 했다. 성적 위주의 학생 선발에서 벗어나 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 학생을 면접으로 뽑아 취업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도는 한국항공우주산업, 아스트 등 18개 기업과 하이트랙 협약을 체결하고 연말까지 100명 이상을 취업시킬 계획이다.

취업을 목적으로 특성화고교를 선택한 학생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취업특화과정’은 인원을 늘려 서민 자녀 참여를 확대한다. 올해 60명인 정원을 내년에는 90명으로 늘려 참여 학생에게 월 20만원의 교육훈련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학생이 학교와 협약기업을 오가면서 이론과 현장 실무교육을 받도록 하는 제도다. 올해 창원기계공업고 56명이 율곡 등 23개 기업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내년부터는 진주기계공업고 등 4개교 109명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대명엔지니어링 등 29개 기업과 협약을 확대했다.

안상용 경상남도 고용정책단장은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을 서민 자녀 지원과 연계해 가난의 대물림을 끊겠다는 것”이라며 “지역 기업이 지역 인재를 채용하도록 해 일자리도 창출하고 서민층도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조성하겠다”고 말杉?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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